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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년대의 감성과 20년대의 감성의 변화

by 우르고니 2022. 9. 22.

 

내 친구들이랑 노래방을 가면 90년대 말부터 00년대 초중반에 나온 락발라드를 자주 부르고는 하는데 그 가사들을 보면 보통 "금지된 사랑" 또는 "이룰 수 없는 사랑" 이런 내용들이 대다수이다.

 

그당시에는 최소 목숨은 2개가 있어야 사랑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중간에 꼭 여자나 남자가 죽어야만 끝이나는 비극적인 사랑에 대한 스토리를 주로 담고 있는게 대부분이다.  당시에 나온 드라마만 보더라도 "미안하다 사랑하다" "네멋대로해라" 같은 감성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2010년대 쯤부터 나오는 노래가사들을 본다면 쿨해졌다고 해야할까? 조금 더 세련되 었다고 해야할까? 사실 노래가사만 들어서는 더이상 어떠한 서사를 파악하기조차도 어려워졌다. "빨간맛" 같은 노래를 들으면 당최....최근의 노래가사들은 더욱 은유적이게 바뀌었고 개인의 감정과 느낌과 이미지에 더 집중하고 있는 듯 하다. 

 

과거이 노래가 더 좋았다느니 하는 그런 꼰대같은 이야기는 내 입밖으로 내고 싶지는 않지만 노래방에서 부르게 되는건 과거의 노래들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20년전 쯤의 젊은 대중들은 조금은 유치하지만 부모의 반대나 사회적인 배경때문에 이룰 수 없는 사랑이야기를 좋아했다면 지금의 젊은이들은 조금더 개인의 서사에 집중하는 게 아닐까 싶다.

 

 

지금와서 2000년대 초중반 감성의 노래가 드라마가 나온다고해서 엄청 히트할것 같지는 않아보인다. 하지만 누가 아는가? 지금 "미스터트롯" 같은 프로그램이 나와서 멜론차트 1위를 임영웅이 휩쓸고 있듯이 가장 많은 인구로 치열한 경쟁을 치루어야 했던 80년대생들의 입맛에 맞는 음악과 프로그램들로 다시 주류가 재편성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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